사람이나 자동차 따위가 장애물을 쉽게 건널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
교량이라고도 한다. 다리는 호수, 강, 좁은 계곡과 위험한 도로나 철로 위에 건설된다. 다리가 없으면 사람들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야 하며 계곡이나 낭떠러지 따위 장애물은 멀리 돌아서 가야 한다. 다리의 길이는 몇 미터에서 몇 킬로미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설계하고 재료를 선택하는 일이 아주 까다롭다. 다리는 자기 무게뿐만 아니라 그 위를 지나가는 사람과 자동차의 무게도 지탱해야 한다. 또한 지진과 폭풍, 기온의 변화 따위의 자연재해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콘크리트, 강철, 목재 따위로 만든 골조 위에는 사람과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아스팔트나 콘크리를 깐다. 다리는 크게 형교, 트러스교 아치교, 캔틸레버교, 현수교, 사장교 가동교 따위로 나눌 수 있는데, 다리의 형태는 경간(다리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의 길이, 다리가 지지하는 무게에 따라 달라진다. 다리를 만들 때는 먼저 다리의 전체 길이와 경간의 길이를 결정하고, 다리가 견딜 수 있는 최대 무게를 생각해서 다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1) 형교: 도로가 있는 다리는 대부분 형교이다. 형교는 들보의 끝 부분이 교각이나 교대에 단순히 얹혀 잇는 형태이며, 어떤 지역에서든 건설할 수 있다. 형교의 경간 길이는 300m 정도까지 가능하다. 형교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교각이나 교대 사이에 놓인 들보가 긴 상자 모양인 상자형 형교로, 다리의 윗면이 도로이다. 상자형 형교는 강철이나 콘크리트로 만든다. 둘째는 들보의 단면이 아이(I)나 티(T) 자 모양이고, 도로를 떠받치는 들보가 두 개 이상이다. 이런 형태의 다리는 강철로 만든 것은 판형 형교, 목재일 경우는 목재형교, 콘크리트로 만든 것은 철근콘크리트 형교 또는 프리스트레스콘크리트 형교라고 한다. (2) 트러스교: 삼각형이 여러 개 이어져 있는 모양의 골조인 트러스로 지지하는 다리이다. 트러스교는 주로 좁은 계곡이나 강에 만들며 긴 것은 경간 길이가 300m를 넘기도 한다. 트러스는 강철이나 나무로 만든 삼각형을 여러 개 연결하여 만드는데 가장 간단한 트러스로 판 세 개로 만든 삼각형이 한 개다. (3) 아치교: 경간이 아치 모양인 다리이다. 아치교의 경간은 518m까지도 가능하다. 아치교는 아주 오래된 다리 형태로 원시적인 아치교는 거대한 바위 두 개를 맞붙여서 아치 형태를 이루게 한 것이었다. 오늘날의 아치교는 경간이 짧은 것은 콘크리트나 목재로 만들고, 경간이 긴 것은 콘크리트나 강철로 만든다. (4) 캔딜레버교: 수로의 양쪽 둑이 서로 마주 보는 지점에 독립된 캔틸레버를 두 개 설치한 다음, 들보나 트러스로 연결한 다리이다. 캔틸레버교의 경간은 550m까지도 가능하다. (5) 현수교: 경간이 길고 매우 아름다운 다리로, 높은 탑 두 개에 지지되는 강철 케이블에 매달려 있다. 현수교는 경간이 매우 길어 대부분 300m가 넘고, 1,200m를 넘는 것도 있다. 현수교는 탑을 지지하는 교각만 두 개 있으면 되므로, 깊은 물이나 경사가 급하고 좁은 계곡 또는 교각을 설치하기 어렵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지형에 적합하다.
통나무나 그 주위에 있는 덩굴을 이용해 만든 최초의 다리
사람들은 돌을 물 중간중간에 놓아 만든 징검다리나 통나무를 걸쳐 만든 외나무다리 따위를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다리는 기원전 2000년경 바빌론에 있던 아치교였다. 고대의 중국,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도 벽돌과 석재를 사용하여 아치교를 건설했다. 우리나라는 기록상으로 삼국시대부터 다리가 만들어졌으며 석재를 이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석재 아치교는 75년경에 만들어진 불국사의 백운교와 청운교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성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가동교가 있었으며 16세기에는 나무로 된 트러스교가 개발되었다. 철을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18세기 후반까지는 대부분 돌과 나무로 다리를 만들었다. 19세기 초에는 철을 단조 방식으로 가공해서 만든 케이블을 사용하는 현수교가 건설되었다. 최초의 판형 형고는 1847년에 만들어졌으며 근대적인 캔틸레버교는 1870년경에 만들어졌다. 그 후 19세기 말에는 주로 강철로 다리를 만들었으며 철도가 발전함에 따라 강철로 만든 철교가 더욱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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