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쪽으로 이루어져 있는 굴의 껍데기
굴은 딱딱한 두 쪽의 껍데기 안에 부드럽고 먹을 수 있는 연한 몸이 있다. 껍데기의 가장자리는 날카롭고 그 모양이 울퉁불퉁하다. 물이 잔잔하고 깊지 않은 바닷가의 바닥에 있는 바위나 다른 물체에 붙어서 산다. 굴은 식용으로 많이 쓰인다. 서양에서는 진주조개의 한 종류도 굴이라고 하는데 페르시아만과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이 진주조개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진주를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수천 년 전부터 굴을 음식으로 먹었는데 서기 43년 영국의 로마 이주민들은 해안을 따라 자라는 굴을 채취하여 겨울철에는 헝겊 주머니에 싸서 로마로 수송하기도 했다. 이후 고대 로마 사람들은 이러한 굴을 이탈리아의 해안가에서 양식했다. 굴의 껍데기는 두 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쪽의 껍데기는 서로 견고하게 붙어 있다. 두 껍데기 중 다른 하나 보다 깊고 크며 두꺼운 쪽에는 대개 몸이 들어 있다. 다른 껍데기는 뚜껑 구실을 한다. 굴은 평상시 껍데기가 약간 열린 상태로 살다가 천적이 가까이 나타나면 껍데기 안에 있는 조개관자라 하는 강한 근육으로 껍데기를 닫아버린다. 적이 사라질 때까지 껍데기를 닫고 있는데 어떤 때는 몇 주 동안 계속 닫고 있기도 한다. 몸의 바깥 피부인 외투막은 껍데기의 안쪽 면을 따라 몸의 여러 기관을 감싸고 있다. 외막은 액체로 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액체가 굳어서 아름다운 색깔과 모양의 껍데기를 이룬다. 외투막에서 물질을 계속 분비하여 첨가함으로써 껍데기가 점점 커진다. 껍데기 바깥면에는 외투막에서 물질이 분비되어 생장하였음을 보여주는 선이 있는데, 이 선을 생장선 또는 생장륵이라고 한다. 껍데기의 안에는 먹을 수 있는 엷은 흰색 또는 자주색의 육질부가 잇다. 굴의 껍데기 내층은 진주층이라고 하는 빛이 나고 매끈한 각질층으로 되어 있다. 껍데기의 안에는 먹을 수 있는 엷은 흰색 또는 자주색의 육질부가 있다. 굴의 껍데기 내층은 진주층이라고 하는 빛이 나고 매끈한 각질층으로 되어 있다. 굴의 외투막과 껍데기 사이의 공간에 모래나 다른 이물질을 집어넣어 외투막을 자극하면 굴은 껍데기층 만들기를 멈추고 진주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진주조개가 만든 진주만 보석으로 가치가 있다. 식용으로 이용되는 굴도 진주를 만들지만 진주로서 가치가 거의 없다. 굴의 연한 몸은 엷은 회색을 띠며 그 속에 여러 기관이 들어 있다. 머리는 발달하지 않았다. 둥근 옷깃 모양의 아가미 두 쌍이 있어서 이 아가미로 호흡을 하고 먹이를 걸러낸다. 굴은 아가미에 나 있는 머리카락 같은 섬모로 물살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작은 단세포성 플랑크톤을 외투막 안으로 끌어들인다. 소화계는 위와 두 개의 소화선과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굴은 심장이 이어서 몸의 여러 부분에 피를 공급한다. 피로 산소를 운반하고 노폐물을 방충시킨다. 굴은 눈이 없다. 대신 껍데기의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서 외투막에 촉수가 두 줄로 나있다. 물속의 화학 성분이나 빛이 변하면 촉수는 이것을 감촉하여 수축된다. 이어 조개관자가 수축되어 껍데기를 굳게 닫는다.
바다에서 얻는 음식 중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굴
외투막에서 분비되는 껍데기를 만드는 성분을 이용하여 잔잔한 바닷속의 바위나 다른 물체에 몸을 붙이고 자란다. 보통 약 6년 정도 살지만 20년 가까이 사는 종도 있다. 암컷은 1년에 약 5억 개의 알을 낳는다. 알이 노랗고 매우 작아서 알 덩어리는 마치 진한 크림 같다. 암컷이 바닷물 속으로 알을 뿌리면 수컷이 정자를 방출시켜 수정이 이루어진다. 약 10시간이 지나면 알이 부화한다. 유생은 매우 작아서 바늘 끝만 하고 섬모를 이용해 움직일 수 있다. 닷 24시간 정도가 지나면 유생은 껍데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때의 유생을 밸리저라고 한다. 몇 개월이 지나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 굴은 발생 하여 처음 2주 동안에는 자유롭게 헤엄치거나 떠다니는데 이 시기에 근육질 발이 생기며 이 발로 붙어서 살기 알맞은 바위나 딱딱한 물체를 찾아간다. 굴 중에 몇몇은 같은 바위에 붙거나 자기들끼리 서로 붙어서 살기 때문에 흔히 바닷가 바위지대를 따라 굴이 무리 지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굴은 매우 빨리 자라서 보통 한 달이 지나면 완두콩만 한 크기가 되며 1년이 지나면 지름이 약 2.5cm에 이른다. 발생한 지 3~4년 동안은 보통 한 해에 약 2.5cm씩 자라고 그 이후는 성장이 다소 느리다. 굴 중에는 약 30cm까지 자라는 ㅈㅇ도 있다. 굴은 적이 많지만 방어 수단이 껍데기밖에 없다. 굴의 가장 큰 적은 사람으로 사람은 해마다 엄청난 양의 굴을 식용으로 이용한다. 또 물고기는 막 부화하여 나온 어린 새끼를 단숨에 수천 개씩 삼켜버린다. 게와 불가사리, 바다에 사는 복족류와 검은머리물떼새 따위가 굴을 먹는다. 사람에게는 해가 없지만 바이러스병에 감염되어 한 해에도 수없이 많은 굴이 죽기도 한다. 사람은 보다 많은 굴을 얻기 우해 양식을 한다. 굴을 양식하기 위해 바닥이 딱딱하고 물이 잔잔한 곳을 택해 구역을 표시하고 모래나 펄을 제거하고 바닥에 돌조각이나 빈껍데기를 깐다. 물에 펄을 제거하고 바닥에 돌조각이나 빈껍데기를 깐다. 물에 잘 쓸리는 모래나 부드러운 펄은 굴을 덮어 질식시키기 때문이다. 어린 굴을 구입하여 양식장에서 키워서 2~4년 후에 지름이 보통 5~10cm 정도가 되면 수확을 한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굴은 대부분 양식한 것이다. 우리나라, 일본, 미국, 프랑스가 굴 양식을 많이 하는 나라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굴 수확은 가을과 겨울에 이루어진다. 굴은 얼음에 재어 껍데기가 있는 채로 팔기도 하지만 보통은 껍데기를 까서 연체부만 내다 판다. 굴은 얼음에 재어 차게 해서 날로 먹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식용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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