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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크고 힘이 세며 몸에 털이 텁수룩하게 나는 곰

by ofsteady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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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대부분 몸이 크고 털이 길다

 

몸집이 크고, 털이 길고 조밀한 곰의 몸

곰은 주로 다른 동물의 고기를 먹기 때문에 식육류로 분류한다. 그러나 곰은 대부분 과실, 나뭇잎, 곤충, 물고기 따위도 먹는다. 알래스카불곰은 지구상에 사는 식육류 중에서도 가장 큰 곰으로 몸길이가 2.5m가 넘고, 몸무게는 약 80kg이다. 말레이곰이라고도 부르는 태양곰은 가장 작은 곰으로 몸길이는 90~120cm이고, 몸무게는 약 30~4kg밖에 안 된다. 야생 곰은 대부분 북반구에 분포하며 주로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북극지방에 서식한다. 남아메리카에는 오직 안경곰 한 종만이 살며, 아프리마, 오스트레일리아, 남극에는 야생곰이 없다. 눈은 작고 잘 보지 못하며 작고 둥근 귀는 곧게 서 있지만 겨우 들을 수 있는 정도이다. 대신에 후각이 예민하다. 곰은 다리가 짧고 강하며 발은 크고 발가락이 다섯 개다. 각 발가락에는 길고 두툼한 발톱이 있으며 평상시에 발톱이 덮여 있는 고양이와 달리 밖으로 드러나 있다. 발톱으로 나무뿌리나 개미굴과 흰개미굴을 파기도 하고 다른 먹이를 잡아 찢기도 한다. 곰의 걸음걸이는 다른 동물과 다르다. 다른 동물들은 대부분 발가락으로 달리거나 걷지만, 곰은 사람처럼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딛고 발 뒤꿈치가 땅에 먼저 닿는다. 큰 곰의 뒷발은 길이가 30~40cm이다. 곰은 큰 발, 짧은 다리, 뒤꿈치를 먼저 대고 걷는 행동 때문에 느린 굼벵이처럼 보이지만 민첩하고 빠르게 달릴 수도 있다. 한 예로 북극곰은 시속 55km로 달릴 수 있다.

 

혼자 살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생활 방식

그러나 여름철 번식기에는 암컷 한 마리와 수컷 한 마리가 약 한 달 동안 같이 지낸다. 그 후에 수컷은 떠나고 암컷은 새끼를 낳을 장소를 마련한다. 일부 곰은 겨울 내내 거의 잠을 자는 듯한 상태로 지낸다. 많은 과학자가 곰이 겨울에 잠자는 것을 겨울잠의 한 예로 보지만 곰이 진정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 아니라고 보는 과학자도 많다. 겨울잠을 자는 다른 포유류와는 달리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으며 쉽게 깨어나고 날씨가 따뜻한 겨울에는 매우 활동적이기 때문이다. 곰은 늦여름에 많은 먹이를 먹어 몸속에 지방으로 저장하여 겨울잠에 에너지를 준비한다. 먹을 것이 점차 적어지면 곰은 큰 나무 밑동에 파 놓은 굴이나 동굴로 간다. 북극곰의 암컷은 얼을 동굴을 찾거나 눈 속에 굴을 판다. 겨울 기후가 혹독한 지대에서 사는 불곰과 흑곰 따위는 거의 겨울 내내 잠을 자지만 겨울이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 사는 종은 잠깐 동안만 굴 속에서 산다. 태양곰과 느림보곰 같은 열대지방에 사는 종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북극곰은 추운 북극에 살지만 겨울에도 정상적으로 활동하며 바다로 트인 북극의 얼음 지대를 돌아다니면서 해안가로 오는 물개나 물범 따위를 잡아먹는다. 곰의 새끼는 보통 어미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태어난다. 암컷은 보통은 한 배에 두 마리를 낳는다. 1~4마리를 낳을 수 있지만 새끼는 아주 작아서 태어날 때의 무게가 0.25~0.5kg밖에 안되며 눈이 감겨 있고 털도 없다. 1개월이 지나면 눈을 뜨고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몸을 덮는다. 새끼는 어미와 굴 속에서 2개월 정도 지내며 봄이 되면 기어 나와서 장난치며 논다. 매우 빨리 자라 가을이면 몸무게가 18kg이나 된다. 새끼는 어미와 1~2년을 같이 지내며 어미는 새끼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친다. 곰은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먹는다. 쥐, 다람쥐와 작은 동물을 사냥하며 개울로 가서 앞발이나 강한 턱으로 물고리를 잡기도 한다. 개미, 새알, 애벌레도 좋아하는 먹이이다. 곰은 때때로 가축, 특히 어린양과 새끼 돼지를 잡아먹고 도토리, 머루 따위의 나무 열매와 잎 그리고 뿌리를 먹는다. 또한 꿀을 좋아해서 꿀벌이나 야생벌의 집을 헤쳐 놓는데 길고 숱이 많은 털이 벌에게 쏘이지 않게 몸을 보호한다. 곰은 먹이를 찾아서 자주 멀리까지 나가는데 회색곰 한 마리의 개별 사냥터는 25~30km2라고 한다. 또 북극곰은 수영을 잘해서 육지에서 300km 이상이나 떨어져 표류하는 빙산 위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곰은 대체로 조용한 동물로 충돌을 피하려고 하며 위험할 때는 도망친다. 곰의 천적은 다른 곰이나 사람뿐이다. 그러나 사람을 겁내지 않아 먹이를 찾아서 야영장까지 오기도 한다. 한편, 곰은 인내심이 적고 쉽게 화를 내는 격렬한 싸움꾼이기도 하다. 자신이나 새끼, 먹이, 집을 해치려 하면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 화가 난 곰은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동작이 민첩하며 앞발로 가격하는 힘은 소와 사슴 같은 큰 동물도 죽일 정도로 강력하다. 또한 길고 두꺼운 발톱도 위험한 무기이다. 야생 곰은 15~30년 이상 살고 사육했을 때 불곰은 47년 북극곰은 34년이나 살았다.

 

7종으로 나뉘는 곰의 종류

동물학자는 곰을 반달가슴곰, 큰곰, 아메리카곰, 북극곰, 태양곰, 느림보곰, 안경곰 7종으로 분류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자이언트판다도 곰으로 분류한다. (1) 반달가슴곰(아시아흑곰): 히말라야곰이라도고 한다. 몸길이는 약 1.5m이고, 몸무게는 100kg이 넘는다. 반달가슴곰은 대부분 털이 검은데, 턱에 흰 털이 조금 나 있고 가슴에는 초승달 모양의 커다란 흰색 무늬가 있다. 그래서 반달가슴곰으로 부른다. 겨울에 짧게 겨울잠을 자며 눈 속에 나뭇가지로 잠자리를 만들어서 햇볕을 쬘 수가 있다. 그리고 여름에는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새 둥지처럼 잠자리를 만든다. 반달가슴곰은 곰 중에서 가장 사나운 종류로 소와 작은 말을 죽이고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아시아의 남부와 동부의 삼림과 관목 지대에서 생활한다. 우리나라에도 서식하고 있는데 1993년 이후 남한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닥 1996년 지리산에서 발견되었다. 고기와 뼈가 특별한 약효가 있다고 하여 많이 사냥한다.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되어 있다. (2) 큰곰(회색곰): 지구상에서 가장 큰 곰이 여기에 속하며 유라시아불곰, 코디액곰과 반도갈색곰 같은 알래스카불곰, 북아메리카 서부의 회색곰이 있다. 색깔은 노란색에서 거의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유라시아불곰은 많은 서양 동화에서 '브루인'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곰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냥 곰이라고 부르는 종도 이 곰이다. 알래스카불곰은 주로 미국의 알래스카주와 알래스카 연안의 섬에 서식한다. 회색곰은 주로 알래스카주와 캐나다 서부에 살며 몸 길이 2.5m이고 몸무게는 보통 160~230kg이다. 쉽게 화를 내지만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는다. 주로 다람쥐와 쥐를 잡아먹는다. (3) 아메리카곰: 반달가슴곰보다 조금 크다. 몸길이가 약 1.5m로 북아메리카에서는 가장 작은 곰이다. 대개는 몸무게가 90~140kg이지만 230kg이나 되는 놈도 있다. 모두 검은색을 띠지 않아 갈색 코에 흰 반점 가슴인 것도 이고 갈색, 크림색, 푸른색을 띠는 것도 있다. 아메리카곰은 먹이를 쫓을 때는 시속 40km로 달릴 수 있고 나무도 잘 탄다. 먹이가 있는 곳이면 야영장이나 통나무집 주위나 가리지 않고 나타나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 북아메리카의 넓은 삼림지대에서 생활한다. (4) 북극곰(흰곰): 가장 수영을 잘하는 곰으로 불곰보다 약간 작다. 다른 곰보다 머리가 작고 목은 길고 가늘다. 그리고 털가죽은 두툼하고 크림빛 흰색이나 노란색을 띤다. 발바닥에는 털 판이 있어서 발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얼음 위를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해 준다. (5) 태양곰(말레이곰): 곰 중에서 가장 작은 곰으로 몸길이가 약 0.9m이고 몸무게는 25~45kg이다. 털은 검은색이고 코는 회색 또는 오렌지색이며 발이 밝은 갈색인 놈도 있다. 태양곰이라는 이름은 가슴에 있는 흰색 또는 노란색 무늬 때문에 붙었는데 옛날 사람은 이 무늬가 떠오르는 태양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발은 크고 발바닥에는 털이 없으며 발톱은 많이 구부러져 있고 끝이 아주 날카롭다. 주로 밤에 사냥하고 낮에는 나무 위에서 잠을 자거나 햇볕을 쬔다. 또한 나뭇가지를 휘거나 잘라서 나무 위에 새 둥지 같은 잠자리를 만든다. 이 곰은 보르네오섬, 미얀마, 인도차이나, 말리이반도, 수마트라섬, 타이의 숲 속에 산다. (6) 느림보곰: 방해를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느림보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꿀을 아주 좋아해서 꿀곰이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약 1.5m이고 몸무게는 약 100kg이다. 털은 검은색으로 텁수룩하며 가슴에는 U자나 V자, 또는 Y자 모양의 흰색 또는 노란색 무늬가 있다. 느림보곰은 풀밭이나 관목 아래 또는 얕은 동굴에서 잔다. 주로 밤에 사냥하며 새알, 애벌레, 꿀, 곤충, 식물을 먹는다. (7) 안경곰: 유일하게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곰으로 몸길이가 약 1.5m이고 몸무게는 90~140kg이며 검은색 또는 흑갈색의 텁수룩한 털이 있다. 안경곰이라는 이름은 눈 주위에 흰 털이 큰 원이나 반원 모양으로 나 있어 안경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또 목과 가슴에도 흰 무늬가 있다. 안경곰의 습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로 나무의 열매, 이파리, 뿌리를 먹고 산다. (8) 자이언트판다: 중국의 서부와 남서부의 산속 대나무 숲에 서식한다. 털은 양털같이 희고 다리와 어깨가 검고 귀도 검으며 눈 주위에 검은 반점이 있다. 다 자란 놈은 몸길이가 1.5m이고 몸무게는 70~160kg이다. 번식기 외에는 혼자 생활한다. 일정한 텃세권에서 각자 생활하는데 대나무 숲의 골짜기에 집중되어 있다. 하루에 10~12시간을 주식인 대나무 줄기와 어린 가지를 먹는 데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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