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공룡의 세계
공룡은 지금부터 약 2억 3000만 년 전에 처음으로 지구에 나타났으며, 그 후 약 1억 6500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다 6500만 년 전에 갑자기 멸종했다. 이 기간 동안 공룡은 광활한 평원에서 늪지, 호수, 바다에 이르는 모든 자연환경에 잘 적응해 살았다. 공룡은 종류에 따라 크기나 생김새, 생활 습성 등이 매우 다양한데. 그중 아파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몸집이 큰 종류가 널리 알려져 있다. 몸집이 큰 공룡은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육상동물보다 크며 현존하는 동물 중에서는 바다에 사는 몇 종의 고래만이 이 정도 크기에 이른다. 알프스나 히말라야와 같은 높은 산지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으며 꽃을 피우는 식물도 중생대 말기에 이르서야 지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공룡과 비슷한 시기에 진화하기 시작한 포유류는 매우 작은 종류만 존재했으며, 지금은 멸종한 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었다. (1) 대륙의 분포와 기후: 지구의 모든 대륙은 항상 지금과 같은 곳에 있지는 않았다. 고생대 말에는 하나로 붙어 있던 대륙이 여러 개의 조각으로 갈라지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중생대를 거쳐 지금까지 계속 이동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하게 되었다. 중생대 동안에는 대부분 오늘날보다 온화하고 변화가 없는 기후가 지속되었으며 공룡은 이러한 기후 조건에 잘 적응하며 생존했다. 바다와 강, 호수 부근에는 일 년 내내 따뜻하고 습한 기후가 지속되었으며 내륙지방은 항상 건조한 기후가 유지되었다. 중생대 말기에 이르러서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내려가고 건조해졌으며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졌다. (2) 동물과 식물: 대륙의 분포와 기후 등의 여러 가지 변화와 더불어 동물과 식물의 분포도 중생대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생대 전기에는 공룡을 비롯해 많은 악어류, 개구리류, 곤충류, 도마뱀류, 거북류와 몇 종류의 작은 포유류 따위가 육지에 살았으며 바다에는 어룡과 목이 긴 사경룡 등의 파충류를 비롯해 대합조개류, 산호류, 해파리류, 달팽이류, 해면류, 오징어류, 불가사리류, 상어류 등이 살았다. 날개가 있어 날 수 있었던 익룡은 하늘을 지배했다. 식물로는 원시적인 형태의 침엽수, 소철류, 은행나무가 번성했으며 양치류, 이끼류 등도 있었다. 그리고 작은 육식 공룡에서 조류가 진화했다. 중생대 후기에는 뱀류가 처음으로 지구에 나타났다. 다리 대신 지느러미가 달린 거대한 도마뱀인 모사사우루스가 바다를 지배했으며 커다란 거북과 최초의 현대적인 경골어류도 바다에 살게 되었다. 식물로는 꽃피는 식물이 처음으로 지구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반류와 용반류의 두 종류
공룡은 골반의 모양을 기준으로 크게 . 조반류의 골반은 새의 골반과 비슷하며 용반류의 골반은 도마뱀의 골반과 닮았다. 이들 각각은 세부적인 특징에 따라 또다시 여러 가지 무리로 나눈다. 조반류는 모두 나무나 풀을 먹고사는 초식공룡으로 아래턱에는 부리처럼 생긴 뼈가 발달해 있으며 많은 종류의 몸에 딱딱한 골판이 붙어 있다. 백악기에는 조반류가 가장 중요한 초식동물이었다. 검룡류는 커다란 초식공룡으로 등에는 빳빳한 골판이나 침이 달려 있다. 이 공룡은 쥐라기 중기부터 백악기 중기까지 살았다. 검룡류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스테고사우루스는 지금의 북아메리카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았으며 아프리카, 유럽, 인도, 중국 등지에는 다른 종류의 검룡류가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검룡류는 네 발을 모두 이용해 움직였는데 뒷발이 앞발보다 훨씬 길어 머리가 거의 땅에 닿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매우 머리가 매우 작고 목은 짧았다. 곡룡류는 다른 어느 공룡보다도 두꺼운 갑옷처럼 생긴 골편으로 몸을 단단하게 감싸 자신을 보호했던 공룡이다 곡룡류는 쥐라기 중기에서 백악기 말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살았다. 곡룡류는 몸체가 낮고 넓으며 네 발로 걸어 다녔다. 곡룡류는 대부분 몸길이가 5~9m 정도였으며 머리의 길이는 80cm 정도로 매우 컸다. 머리와 몸체는 융기부나 골침이 발달해 있는 커다란 골편으로 덮여 있다. 각룡류는 머리에 뿔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룡류는 네 발을 모두 이용해 움직였으며 오늘날의 코뿔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몸길이는 1.8~8m 정도이며 머리는 매우 큰 경우가 많았다. 각룡류는 앵무새와 비슷한 부리가 있었으며 머리 뒤쪽에서 목까지 뼈로 된 넓은 장식 뼈가 발달했다. 조각류는 두 개의 뒷발만으로 걷거나 네 개의 발을 모두 이용해 움직였다. 이제까지 발굴된 공룡의 화석 중 초기에 발견된 것 중의 하나인 이구아노돈은 몸길이가 9m에 이르렀으며 앞발의 엄지 부분에 특이한 형태의 골침이 달려 있다. 투구룡류는 머리 모양이 투구를 씌워 놓은 듯한 형태를 하고 있다. 투구룡규는 백악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의 서부와 아지아지역에서 살았다. 투구룡류는 두 개의 뒷발만 이용해 이동했으며 몸길이는 1.8~8m 정도였다. 용반류는 공룡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크고 사나운 공룡이 속해있다. 골반이 도마뱀의 골반과 비슷한 용반류는 세부적인 특성에 따라 다시 용각류와 수각류로 나눈다. 용각류는 대부분 몸집이 크고 식물을 먹고사는 초식동물이다. 처음으로 나타난 용각류는 플라테오사우르스로 중생대 초기인 트라이아스가 말에 널리 살았다. 이들은 목이 길고 머리가 작았으며 몸길이는 9m까지 자랐다. 후기의 용각류는 몸집이 거대한 것이 특징이다. 수각류는 대부분 육식성이지만 초식성이나 잡식성도 있다. 이들은 뒷발로 온몸을 지탱하며 꼿꼿이 서서 생활했으며 짧고 가느다란 앞다리 끝에 달려 있는 앞발로 먹이를 잘 잡을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수각류는 긴 근육질의 꼬리가 있어 이 꼬리를 뒤쪽으로 꼿꼿하게 뻗어 몸의 균형을 잡았다.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
사람들은 오랫동안 공룡이 오늘날의 파충류처럼 뒤뚱거리며 천천히 움직였으며 지능도 대단히 낮았을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여러 화석 증거들은 몇 종류의 공룡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민첩하게 활동했으며 지능이 뛰어났음을 말해준다. 몸집이 작은 수각류는 지금까지 알려진 어느 동물보다도 조류와 가장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조류를 비롯한 공룡과 비슷한 다른 현생 동물의 생활 습성을 연구함으로써 공룡의 생활 방식에 대한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공룡의 생활방식은 공룡이 오늘날의 파충류와 같은 변온동물이었는가 아니면 조류와 같은 정온 동물이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변온동물의 체온은 주변의 온도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면 도마뱀의 체온은 공기가 따뜻해지거나 햇빛이 비치면 올라가고 공기가 차가워지거나 햇빛이 사라지면 내려간다. 도마뱀은 체온이 높을 때는 활동적이지만 체온이 낮을 때는 동작이 느려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온동물은 스스로 열을 발생하며 비교적 따뜻하게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정온동물은 변온동물에 비해 더 활동적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공룡에 대해 그들이 도마뱀이나 악어와 다름없는 몸집이 큰 변온동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룡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오면서 일부 과학자들은 몇몇 공룡이 이제껏 생각해온 것보다 훨씬 활동적이며 좀 더 일정한 체온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룡이 어떻게 번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공룡의 알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적어도 몇 종류의 공룡은 현생 악어처럼 껍질이 단단한 알을 낳았음이 알려졌다. 화석 기록을 보면 20여 종이 넘는 공룡이 같은 시기에 각기 특정한 지역에서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약 1억 6500만 년 동안 공룡은 육지에서 가장 크고 번성한 척추동물이었다. 그러나 약 6500만 년 전에 익룡류, 해룡류, 다른 많은 파충류와 함께 멸종했다. 그 후에 포유류가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육상 척추동물이 되었다. 과학자들은 공룡의 멸종을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이론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 주요한 이론으로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오늘날의 인도 지역에서 있었던 대형 화산 폭발을 꼽을 수 있다. '대멸종은 거대한 소행성의 충돌로 일어났다'라고 보는 것이 유력한 이론이다. 과학자들은 폭이 최소한 10km에 이르는 소행성이 백악기가 끝날 무렵 지구에 충돌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 충돌로 지름이 180km나 되는 거대한 크레이터가 오늘날의 멕시코에 형성되었다. 소행성 충돌로 수억 톤의 먼지와 쓰레기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었다. 충돌로 발생한 열은 전 세계에 엄청난 화재를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연기구름과 쓰레기가 함께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을 수개월 동안 차단했을 것이다. 식물의 씨와 뿌리계는 생존의 좋은 기회가 되었지만 식물의 나머지 부분은 성장을 멈추고 죽었다. 그러한 재앙이 혹독하고 광범위했기 때문에 초식공룡은 굶어 죽었을 것이다. 초식동물이 죽자 그들을 먹고사는 육식 공룡도 죽었다. 게다가 깜깜한 하늘 때문에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육상 온도는 6~12개월 동안 영하로 떨어졌다. 그러한 낮은 온도는 공룡 집단에 더욱 큰 피해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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