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유지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

 

사람이 생명 유지와 건강을 위해 먹을 수 있는 모든 물품

식품을 조리하거나 가공해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든 것을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는 "식품이라 함은 모든 음식물을 말한다. 다만, 의약으로서 섭취하는 것은 제외한다."라고 규정되어 잇다. 그러나 보통 '유해물을 포함하지 않고 영양소를 한 가지 이상 포함하고 있는 천연물 또는 인공적으로 가공한 것으로, 식용으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먹어야 살 수 있다. 녹색식물은 빛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유기화합물인 탄수화물을 만들며,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은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녹색식물을 먹고 산다. 즉, 사람과 동물이 먹는 식품은 식물이나 식물을 먹는 동물에게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먹는 식품은 대부분 식물이나 동물에서 나오는데, 식품의 종류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식물은 곡류, 과일, 채소 같은 기초식품을 제공하며, 동물은 고기나 달걀, 우유 따위를 준다. 이러한 기초식품에는 먹으려면 약간의 손질을 해야 하거나 아무런 손질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조리나 가공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식품도 있다. 식품이 사람의 몸에서 하는 구실은 아주 중요하다. 첫째,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자라게 한다. 둘째. 활동을 할 때 힘의 원천이 되는 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심장이나 폐 따위의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낸다. 셋째, 몸의 생리작용을 조절하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그 외에도 식품은 맛과 향기, 색깔, 감촉을 통해 생활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사람이 먹는 주식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아시아지역에서는 대부분 쌀을 주식으로 한다. 태평양의 섬에 사는 사람들은 생선을 주로 먹으며 터키인들은 밀을 으깨어 만든 빵과 요구르트를 주로 먹는다. 또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사람들은 쇠고기를 많이 먹는다. 사람들의 식생활은 주로 그들이 사는 지역, 경제력, 관습, 환경, 생활양식, 종교 따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린이들은 주로 부모에게서 식습관을 배우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이 다르다.

 

사람들이 섭취하는 1,000가지가 넘는 식품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섭취하는 식품의 2/3 이상을 식물에서 얻는다.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지만 이런 지역에서도 식사의 절반 이상이 식물성 식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달걀, 과일류, 채소류와 같은 몇 가지 기초식품들은 대개 자연 상태 그대로 먹지만, 그 밖의 식품들은 주로 공장에서 가공 처리한 다음 먹게 된다. 건조식품, 냉동식품, 발효식품, 인스턴트식품, 통조림 따위는 모두 가공 처리된 식품들이며, 이런 식품들은 요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덜어준다. 식품은 크게 수분, 무기질, 유기질로 이루어져 있다. 유기질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이 속하며, 무기질을 포함해서 이들 다섯 가지를 5대 영양소라고 한다. 식품마다 들어 있는 영양소의 종류와 양이 다르다. 이상의 다섯 가지 영양소를 매일 고르게 섭취해야 영양의 균형이 이루어진다. 또한 식품은 원료의 근원, 형태, 주성분, 생산 방식, 영양가, 가공법,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원료에 따라서는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있으며 재료에 다라서는 곡류, 콩류, 감자류, 과일류, 채소류, 육류와 가금류, 우유와 유제품, 어패류, 해조류, 술과 음료, 식용 유지, 조미료 따위가 있다. 가공법이나 용도에 따라서는 강화식품, 인스턴트식품, 동결건조식품, 구황식품 따위가 있다. (1) 식물성 식품: 식물에서 얻는 가장 중요한 식품은 곡류, 과일류, 채소류, 콩류이다. 벼, 보리, 밀, 옥수수, 기장, 귀리, 호밀, 수수, 메밀 같은 식물의 씨앗을 곡류라고 한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곡류로 식사를 했는데 곡류는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 열량이 높은 식품이다. 특히 쌀이나 밀 같은 곡류는 여러 문화권에서 주식으로 먹고 있다. 쌀은 통째로 밥을 지어 주식으로 먹거나 쌀가루로 만들어 떡을 해서 간식으로 먹는다. 밀은 전 세계에서 주로 가루로 빻아 다른 식품의 재료로 사용하는데, 밀가루는 빵, 페이스트라, 파스타, 여러 가지 국수를 만드는 데 쓰인다. 그 밖의 곡류는 가공해서 곡물식인 오트밀이나 콘플레이크를 만들어 간단한 아침 식사로 이용한다. 과일과 채소류는 식사에 다양한 색깔, 맛, 느낌을 더해 입맛을 돋운다. 사람들은 과일의 달콤한 맛이나 신맛을 즐기며, 특히 사과, 바나나, 포도, 배, 참외, 귤, 복숭아, 파인애플 따위가 인기 있다. 과일은 대부분 생과일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서 또는 즙을 짜서 과일주스로 만들어 먹는다. 과일류에는 수분이 많고 당분, 유기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콩류는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주로 먹는 콩류에는 흰콩(대두), 팥, 녹두, 강낭콩, 완두, 땅콩 따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쌀과 함께 밥을 짓는 데 이용하건, 흰콩을 이용해서 간장, 된장, 두부 같은 가공식품을 만들어 먹는다. (2) 동물성 식품: 육류, 생선, 달걀, 우유와 유제품 따위가 있다. 동물성 식품을 생산한 때에는 식물성 식품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보다 선진국에서 동물성 식품을 더 많이 먹는다. 육류는 주로 가축의 근육이며, 단백질과 지방, 철분이 풍부하다. 주로 사용하는 육류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칠면조 고기, 오리고기 따위가 있다. 이런 동물의 살코기 외에도 신장이나 간, 혀와 같은 부위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순록, 염소, 말, 원숭이, 토끼, 달팽이, 거북 따위를 먹는 사람도 있다. 육류는 그대로 조리해 먹기도 하고 가공해서 햄이나 베이컨, 소시지 따위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육류는 고기의 색깔이 선홍색이며 탄력이 있는 것을 구입한다. 어패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생선에는 고등어, 정어리, 꽁치, 뱀장어와 같이 지방이 많은 생선과 민어, 도미, 광어와 같이 지방이 적은 생선 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조개류에는 대합, 굴, 전복이 있고 갑각류에는 게, 가재, 새우가 있다. 어패류는 쉽게 상사하므로 구입할 때 신선한 것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생선은 비늘이 빛나고 살에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른다. 알류는 달걀, 오리알, 메추리알 따위가 대표적이다. 단백질, 지방, 철분, 리보 플래빈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이 풍부하며, 삶기, 부치기, 찌기, 볶기 따위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다. 또 연어나 명태 따위의 생선 알도 요리에 이용되며, 특히 철갑상어의 알은 소금에 절여 캐비아라는 음식을 만든다. 일부 지역에서는 타조알, 갈매기 알, 펭귄 알도 먹는다. 우유와 유제품은 많은 나라에서 중요하게 이용되는 식품으로 칼슘이 풍부하며 소화 흡수율이 높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소와 젖으로 우유를 만들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낙타, 염소, 순록, 양과 같은 동물의 젖을 먹기도 한다. 우유와 유제품은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원유뿐만 아니라 버터밀크, 탈지유, 저지방 우유, 가당연유, 분유, 무가당 연유 따위도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다. 이밖에도 유제품으로 버터, 치즈, 크림, 아이스크림, 샤워크림, 요구르트 따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