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환경으로 발을 보호하거나 길을 걸을 때 신는 물건
신발은 창과 굽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발의 윗부분은 대개 발목보다 높지 않지만 부츠는 높이가 발목까지 오는 것부터 무릎까지 오는 것까지 다양하다. 신발은 옷과 조화를 이루어 유행의 중요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신발은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14세기의 유럽 남자들은 신발 앞부분이 굉장히 긴 신발을 신었는데 걸을 때 신 앞부분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릎에서 사슬을 연결해 매어서 신기도 했다. 14세기에 18세기까지 유럽의 여자들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밑창이 두꺼운 신발을 신기도 했으며, 한때 일본에서도 15cm 높이의 높은 대나무 굽이 있는 신발을 신었다. 초기에는 짚, 나무, 가죽으로 신발을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많이 만든다. 신발의 재료와 모양은 기후, 풍습 따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농부들은 땅에 습기가 많아 무겁고 높은 나막신 같은, 나무로 만든 신발을 신어 발을 보호한다. 또 같은 지역에서도 계절에 따라 신는 신발이 다르다. 신발은 몇 가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신발을 만들려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디자이너가 먼저 신발 모양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디자인에 맞게 색깔과 재료를 결정하면 공장에서는 다양한 크기로 신발본을 만든다. 이 신반 볼을 재료 위에 놓고 신발 본 대로 신발 윗부분을 잘라 바느질을 하거나 접착제로 붙인 다음, 발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플라스틱 구두골 위에 대고 신발 모양을 만든다. 여기에 신발창을, 바느질을 하거나 접착제로 붙인다. 마지막으로 굽을 붙이고 마무리 작업을 한다.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등이나 근육이 아프고 쉽게 피곤해지며 자세가 나빠진다. 너무 꼭 끼는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에 염증이나 티눈이 생기며, 발가락이 갈고리 모양의 굽기도 한다. 또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 위험도 있다. 그러므로 신발을 살 때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엄지발가락과 끝과 신발 사이네는 15~20mm의 여유가 있어야 하고, 발은 대개 한쪽이 다른 쪽 발보다 크기 때문에 양쪽 발이 다 맞으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또 신발을 살 때 발에 잘 맞는지 확인하려면 얼마쯤 걸어봐야 한다. 5cm가 넘는 높은 굽을 몸을 앞으로 쏠리게 해서 발가락을 짓누르므로 불편하다. 그리고 바닥이 딱딱하고 높은 신을 신으면 발을 잘 움직일 수 없다. 발에 열이 나는 것도 신발 안에서 발이 숨이 쉬지 못하기 때문인데, 발이 숨을 쉬어야 습기를 없앨 수 있다. 합성섬유로 만든 신발은 가죽신보다 숨쉬기 어렵다.
쓰임새에 따라 나뉘는 신발
신발은 쓰임새에 따라 크게 일상용 신발, 운동용 신발, 작업용 신발, 교정용 신발로 나눌 수 있다. (1) 일상용 신발: 평상화와 정장 구두가 있다. 평상화는 굽이 낮고 편안한 스타일로 끈이나 쇠로 된 장식이 없이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립온(slip-on), 발등 부분을 유(U) 자형으로 오려내어 바닥이 될 가죽을 이어 붙여 끈을 매는 모카신(moccasin), 위쪽에 끈을 매어 신는 투박한 모양의 블로그(brogue)가 있다. 그 외에도 발등에 끈을 매어 시는 옥스퍼드와 모카신 그리고 슬립온을 결합한 형태에 발등에 금속 체인을 두른 로퍼(loafer)가 있다. 여성용 정장 구두는 대개 중간 높이의 끈 없는 구두나 샌들 스타일이다. 대개 굽이 아주 높거나 중간 높이이며, 주로 브로케이드, 공단, 태피스트리, 벨벳으로 만든다. 남성용 정장 구두는 대개 끈을 매게 되어 있고, 가죽이나 에나멜가죽(표면이 반짝이는 가죽)으로 만든다. (2) 운동용 신발: 여러 가지 운동을 하기에 알맞게 만든 신발이다. 테니스화는 선수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경기장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신발 밑창을 고무로 만든다. 반면에 러닝화나 골프화처럼 신발 밑창에 금속 스파이크(신발 밑창에 박는 뾰족한 징이나 못)를 박은 신발도 있다. (3) 작업용 신발: 작업할 때 발을 보호하기 위한 신발이다. 대부분 튼튼하고 길며 가죽으로 만든다. 공장 노동자들은 발가락 안쪽에 쇠를 댄 신발을 신고, 집배원, 간호사, 음식점 종업원처럼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사람들은 바닥이 탄력 있는 신발을 신어 발을 보호한다.
(4) 교정용 신발: 발에 염증이나 티눈이 있을 때, 발가락 모양이 정상이 아닐 때, 그 외에도 발에 장애가 있을 때 신는다. 교정용 신발은 발에 흔히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성품으로 만들어져 있기도 하지만, 대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특별히 맞추어 신는다. 그 외에도 신발은 발등을 덮는지의 여부에 따라 개방성 신발과 폐쇄성 신발로 나뉘고, 재료에 따라 가죽 구두, 고무신, 헝겊신 따위로 나뉜다. 또한 높이에 따라 높은 굽(7cm), 중간 굽(4~6cm), 낮은 굽(3cm 이하) 신발로 나누기도 한다.
날씨와 지역에 따라 용도가 다른 신발의 역사
사람들이 언제부터 신을 신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가장 큰 목적은 언제나 발을 보호하려는 것이었다. 추운 지방 사람들은 동물의 털을 발에 감아 발이 얼지 않도록 했고, 따뜻한 지방에서는 식물의 섬유질이나 동물 가죽으로 샌들을 만들어 신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신발은 고대 이집트인이 뜨거운 모래로부터 발을 보호하려고 신었던 샌들이다.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샌들 외에 부드러운 가죽신도 신었다. 중국에서는 바닥이 나무로 된 신과 천으로 된 신을 수천 년 전부터 신어왔다. 역사에서 보면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구실뿐만 아니라 발을 꾸미거나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신의 모양은 신발 바닥과 등이 구별이 없는 원시적인 형태에서 점차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여성화는 15세기에 둥근 코로 바뀌었다가 15세기 말에는 낮은 굽이 유행했다. 높은 굽의 구두가 등장한 것은 16세기 후반이다. 시대에 따라 신발의 모양이 크게 변했는데도 18세기 중반까지는 간단한 소도구로 집에서 손수 만들거나 주로 동네의 신발 가게나 행상에서 샀다. 18세기 중반에 재봉틀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공장에서 신발을 생산하게 되었다. 1882년에 미국의 신발공장 노동자 잔 언스트 마첼 리거가 구두골에 맞춰 신발을 만드는 기계를 발명했다. 그 후 다양한 신발 제조기가 나왔고, 20세기에 와서 대량으로 신발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신발 가격이 크게 낮아져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었다. 오늘날에는 제조 과정이 전부 자동화되어 컴퓨터가 디자인하고, 레이저로 재료를 자르며, 컴퓨터가 조종하는 자수기가 바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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