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없고 딱딱한 껍데기가 몸을 감싸고 있는 무척추동물
게, 가재, 바닷가재, 새우 따위가 갑각류에 포함된다. 한편 검물벼룩이나 물벼룩같이 크기가 1mm도 안 되는 종류도 있다. 갑각류는 대부분 바닷물에서 산다. 그러나 민물에 사는 종도 있다. 또한 몇 종의 게와 쥐며느리 따위는 물에서 산다. 갑각류는 물속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각류는 물속에서 생산자인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은 작은 생물을 먹고, 자신은 물고기와 몸집이 큰 동물의 먹이가 된다. 결국 갑각류는 먹이연쇄에서 생산자인 작은 생물과 소비자인 큰 동물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이 게, 바닷가재, 새우 따위의 갑각류를 즐겨 먹는다 한편, 어떤 종류의 갑각류는 사람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갯쥐며느리 중 어떤 종류는 나무로 만든 부두 시설물에 구멍을 파서 못쓰게 만든다. 몇몇 게를 비롯한 갑각류는 논둑에 굴을 파거나 어린 벼를 먹어치워 벼농사에 피해를 준다. 갑각류의 성체는 대부분 많은 체절로 이루어져 있다. 몸은 머리가슴, 배로 나뉘며 머리와 가슴이 붙어 두흉부를 이룬다. 머리에는 2쌍의 더듬이가 뻗어 나와 있고 입과 3쌍의 턱, 눈이 있다. 눈은 머리의 표면이나 눈자루의 끝에 있다. 가슴에는 체절마다 다리가 한 쌍씩 달려 있다. 갑각류는 보통 6~14쌍의 다리가 있다. 그러나 몇몇 종은 이보다 다리가 더 많거나 아예 없다. 갑각류는 몇 개의 다리로만 헤엄을 치거나 걷는다. 나머지 다리는 집게다리처럼 먹이를 잡고 싸움을 하거나 그 밖의 다른 활동을 하는 데 쓴다. 갑각류의 외골격은 몸속 기관을 보호하고 있다. 외골격은 부드러운 것도 있고 매우 단단한 것도 있다. 관절 부위의 외골격은 구부릴 수 있도록 부드럽고 얇다. 어떤 종은 머리의 뒷부분과 가슴 부위를 덮고 있는 '갑각'이라고 하는 외골격의 방패가 있다. 갑각류는 배에 다리가 없다. 그런데 갑각류 중 가재와 새우 따위의 연갑류는 배에 작은 헤엄 다리가 있다. 헤엄 다리는 헤엄을 치거나 호흡을 하는 데 이용하며, 몇몇 종의 암컷이 알을 품는 데 쓴다. 연갑류는 납작한 꼬리채가 하나 있어서 이것을 급히 휘둘러 날쌔게 뒤쪽으로 헤엄을 칠 수 있다. 갑각류는 대부분 심장이 있어 온몸에 혈액을 밀어 보낸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몇몇 갑각류는 심장이 없으므로 몸을 움직여서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갑각류의 소화계는 크게 전장, 중장, 후장의 3 부분으로 되어 있다. 갑각류 중에서 연갑류는 전장에서 먹이를 잘게 부숴 가루를 만들며, 부서진 먹이는 중장(위)에서 더 소화된다. 후장(창자)은 소화되지 않은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할 때까지 굳히고 저장한다. 갑각류에는 작은 뇌가 있다. 뇌는 몸을 따라 퍼져 있는 신경색과 연결되어 있다. 신경색을 따라 배열되어 있는 신경세포 덩어리는 다양한 활동을 조절한다. 육지에 사는 곤충과 달리 갑각류는 아가미로 호흡한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종은 대개 아가미가 없어 피부로 호흡한다. 갑각류의 성체에는 대부분 한 쌍의 겹눈이 있다. 겹눈은 수많은 수정체가 모여 이루어졌으며, 사물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종이 홑눈을 가지고 있다. 홑눈은 명암의 차이만 느끼며, 상을 만들지 않는다. 갑각류의 어린 개체 대부분과 요각류, 그 밖의 몇 종의 성체는 홑눈만 있다. 갑각류의 몸에는 아주 작은 머리털 같은 강모가 많이 나있다. 이 강모는 촉감과 냄새,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감각을 느끼는 강모는 더듬이와 구기, 집게다리에 많이 붙어 있다.
갑각류의 탈피 과정과 생활사
갑각류는 대부분 수컷이 암컷의 갑각 위에 정자를 배출한다. 암컷이 알을 낳게 되면 비로소 정자는 알과 수정된다. 암컷이 낳는 알의 수는 단 몇 개에서 수만 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갑각류는 대부분 알이 부화될 때까지 암컷이 몸의 특징한 부위에 알을 품고 다닌다. 갑각류는 대부분 성체를 전혀 닮지 않은 미성숙한 개체인 유생으로 부화된다. 유생은 자신의 부모와 비슷한 모습을 갖출 때까지 몇 차례의 변화를 겪는다. 옆새우, 쥐며느리 따위는 성체를 축소시켜 놓은 모습으로 알에서 부화한다. 갑각류의 외골격은 늘어날 수 없기 때문에 유생은 자라는 동안 여러 차례 낡은 갑각을 벗고 더 큰 새로운 갑각을 갖추어 입는데 이 과정을 탈피(허물 벗기)라고 한다. 탈피가 시작되기 전에 부드럽고 얇은 새 외골격이 오래된 갑각 아래에 만들어진다. 낡은 외골격이 쪼개지면서 새 외골격이 빠져나오고 갑각류는 새 갑각이 단단해지기 전에 몸을 더 크게 키운다. 탈피를 거듭할 때마다 유생은 체절과 다리 수가 늘어나며, 좀 더 성체와 비슷해진다. 어떤 종은 단 한 번의 탈피로 성체와 똑같은 모습이 되기도 한다. 갑각류는 보통 일생 동안 계속해서 탈피를 하지만, 완전히 다 자라면 탈피를 멈추는 종도 있다. 갑각류는 몸의 일부가 상처를 입거나 떨어져 나가면 상처가 회복되고 없어진 부분이 새로 생기기 기도 한다. 이 과정을 재생이라고 한다. 갑각류가 더듬이나 발, 또는 다리를 잃게 되면, 이것을 대신할 새로운 것이 다음 탈피를 하는 동안에 발달하여 모습을 드러낸다. 새로 생긴 부분은 처음에는 작지만 탈피가 계속되면서 점점 커진다. 게와 가재 따위는 적에게 다리를 붙잡히게 되면 스스로 다리를 자르고 도망간다. 갑각류 중에는 다른 동물에 기생하여 사는 종도 있다. 게, 가재, 바닷가재 따위는 물속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잡아먹는다. 또 죽은 동물과 식물도 먹는다. 요각류와 물벼룩 따위의 유생은 물속을 떠다니면서 아주 작은 생물체를 먹는다. 또한 이 갑각류는 다시 따개비나 크릴 따위의 다른 갑각류나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크릴은 또 고래에게 잡아먹힌다. 다른 갑각류는 새와 육지에 사는 여러 포유류의 먹이가 된다. 갑각류는 다양한 서식처에 산다. 어떤 종은 물속을 계속 떠다닌다. 다른 종은 물 밑바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바위틈이나 해초 사이에 숨어 산다. 어떤 종들은 해면이나 산호 사이의 은신처, 또는 연체동물의 껍데기 속에서도 발견된다. 게 따위는 안전을 위하여 진흙이나 모래 속에 굴을 파고 그 속에 몸을 숨긴다. 따개비는 해변의 바위나 거북, 고래, 배, 부두 시설물 따위에 몸을 부착시키고 산다. 육지에 사는 갑각류는 대부분 바위나 낙엽 밑, 또는 굴 속과 그 밖의 습한 곳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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