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 있는 동물의 종류
학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동물계를 흔히 원생동물에서 척삭동물까지 대략 33문으로 나눈다. 동물의 서식 장소를 육상, 민물, 바다로 구분한다면, 33문 중 바다에만 또는 바다에도 있는 무은 30문에 이르지만, 육상에만 또는 육상에도 있는 문은 10문 정도이다. 바다 동물이 육상 것들보다 훨씬 다양하지만 종 수준에서는 육상 것들이 훨씬 더 많다. 절지동물에 속하며 대부분 육상에서 사는 곤충이 이미 밝혀진 종만도 83만 종을 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동물 서식 환경이 매우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밝혀진 종의 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은 아직까지 조사 연구가 충분히 되지 않은 탓이다. 우리나라에서는 33문 중에서 10문의 동물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앞으로 발견될 것이다. 1996년 국내 생물종 문헌조사연구와 1997년 한국 동물명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육지와 바다에 살고 있는 동물은 원생동물 736종과 동물 18,117종이 있다. 이 중 무척추동물인 곤충과 거미가 12,025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 절지동물은 1,028종이 있다. 척추동물은 1,520여 종에 이른다. 연체동물(군부, 대합, 소라, 문어 따위)은 990여 종, 환형동물(갯지렁이, 지렁이, 거머리 따위)은 380종 정도이고, 편형동물(촌충, 흡충 따위)은 123종, 윤형동물 159종, 자포동물(해파리 산호 따위)은 224종, 해면동물은 200여 종, 극피동물성게, 불가사리 따위)은 107종, 태형동물(멍게, 미더덕 따위)은 8종이고, 나머지는 척추동물인데, 척추동물에는 어류 905종, 양서류 18종, 파충류 25종, 조류 457종, 포유류 123종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잇다. 201년 환경부는 미기록종 420종을 찾아냈다고 밝혔는데, 그중 곤충 104종, 무척추동물 85종이 포함된다. 신종생물도 274종을 찾아냈다.
크고 작은 지역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동물의 분포 상태
동물이 살아가는 지구상의 서식 환경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동물들은 제각기 처해 있는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따라서 동물의 분포 상태는 크고 작은 지역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성 때문에 동물의 지리적 분포를 구분해볼 수 있다. 이때 육지 또는 바다에서 다른 구역과 구별되는 특징적인 동물상을 가지는 어떤 구역을 하나의 동물지리구라고 한다. 일찍이 영국의 울리스는 전 세계의 육지를 6구로 나누었는데 오늘날에는 신계(남아메리카), 남계(주로 오스트레일리아), 북계(신계와 남계를 제외한 육지)의 3계로 크게 나누고 다시 구와 아구등으로 세부한다. 육상동물을 놓고 볼 때, 우리나라의 육지는 북계 중에서 구북구의 중국아구에 속하는 한국저지소구와 시비라아구에 속하는 한국고지소구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한국고지소구는 우리나라의 북부지역에 있으며, 낭림산맥과 함경산맥 그리고 두만강가 본류 상류에 둘러싸인 해발 1,000m를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 소구에 서식하는 육상 척추동물의 대표적인 종들은 모두 추운 곳에서 사는 북방형 종들이다. 포유류의 회시무르고슴도치, 생토끼(우는 토끼), 희시무르박쥐, 백두산사슴, 대륙멧돼지 따위와 파충류의 북모사, 양서류의 북방산개구리 등이 있다. 호랑이는 원래 한국저지소구에도 있었으나 근래에는 한국고지소구에만 남아 있다. 한국저지소구는 한국고지소구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이다. 이 소구에 서식하는 육상 척추동물의 대표적인 종들은 온대형종들이다. 포유류의 고슴도치, 두더지, 멧돼지, 조류의 꿩, 크낙새, 직박구리, 파충류의 살모사, 남생이, 양서류의 산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 물두꺼비 등이 있다. 해양동물의 경우를 보면 동해, 중북부해역에는 어류의 명태, 청어, 임연수어, 연체동물의 관절매물고등, 큰가리비, 북방대합, 갑각류의 북쪽분홍새우, 진흙새우, 왕게, 대게, 털게 등의 한해성 북방형 동물이 많이 분포하고 동해 남부, 남해, 황해, 남부, 제주도 해역에는 어류의 삼치, 방어, 전갱이, 연체동물의 집낙지, 흰꼴두기, 갑락류의 보리새우, 닭새우, 원숭이게, 두점박이민꽃게 등 난해성 남방형 동물이 비교적 많다. 전반적으로 한국 해역에는 온대형 동물이 가장 많으나 제주도해역만은 남방형 종들이 많아 계류의 경우, 이미 밝혀져 있는 104종 가운데 62종이 남방형이다. 어류와 갑각류의 십각류, 따개비류의 분퐁 상태로 보아 우리나라 해역은 동물지리학상 동해, 남해, 황해, 제주도 연해의 4구역으로 구분된다. 이때 동해와 남해, 남해와 황해의 경계는 각각 영일만과 목포 근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연구된 한국의 동물의 역사
한반도와 고구려의 옛 땅에서는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나온다. 이 유물들을 보면 아주 일찍부터 고기잡이, 사냥을 통해 사람들이 그곳 동물들의 종류, 습성, 용도 등에 관한 지식을 축적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석기시대에 농업이 들어와 농업이 시작되면서부터는,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동물의 종류에 대한 지식도 증대해왔다. 멀지 않은 과거인 17세기에 실학이 발달하면서 분류학적인 연구를 하는 이도 나타났다. 정약전이 대표적인 인물로, 1814년에 흑산도의 해산동물 약 200종에 대한 기록을 담아 <자산어보>를 썼다. 한편, 한반도와 그 주변의 해산동물을 현대 분류학적 방법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엽이었는데 이 같은 일은 19세기 말까지 매우 단편적으로 유럽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린네가 18세기 중엽에 생물의 각 종에 2 단어로 된 학명을 붙이는 분류학의 터전을 마련했는데, 그로부터 약 1세기 뒤에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적 분류학이 시작된 것이다. 1905~1945년에는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동물 여구의 주역이었고, 동물 연구의 대열에 끼인 우리나라 사람은 5명이 채 되지 않았다. 1945년 8/15 광복 후에야 우리나라에서 관련 인재를 양성하면서 한국의 동물상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1984년에는 한국동물분류학회가 창립되어 과거의 업적을 정리하고 수많은 이매척 동물 무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미 밝혀져 있는 종의 분포 상태도 더 구체적으로 연구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1959년 이후 '한국동식물도감'의 출판으로 나타났다. 이 도감은 1996년까지 36권이 나왔는데, 이 중 동물 부분은 나비류, 어류, 조류, 포유류, 집게, 게류, 양서, 파충류, 새우류, 해면, 히드라, 해초류, 거미류, 조류생태, 수서곤충류, 갯지렁이류, 연체동물, 해양동물플라크톤, 극피동물, 그리고 곤충류 여러 권 등 모두 24권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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