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가장 많이 닮은 침팬지
침팬지는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와 함께 유인원에 속한다. 흑성성이라고도 하며, 지능이 매우 높고 동물 중에서 사람과 가장 많이 닮았다. 침팬지는 흥미 있고 유익한 특성이 많다. 장난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 동물원에서 매우 인기 있다. 어린 침팬지는 길들이기 쉬워서 동물 묘기 공연에 빠지지 않는다. 침팬지는 사람과 아주 유사하여 의학이나 심리학 연구에 많이 이용된다. 침팬지는 보통 2종으로 분류한다. 한 종은 그냥 침팬지로 부르는 종으로 3종이 있으며, 빅토리아호에서 서쪽의 감비아에 이르는 열대 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한다. 콩고강 이남의 콩고 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서만 서식한다. 이 항목에서는 주로 첫 종에 대하여 서술한다. 어깨 높이가 1~1.5m이고, 다 자라면 수컷은 약 50kg, 암컷은 약 40kg이 된다. 온몸이 길고 검은 털로 덮여 있고, 꼬리가 없다. 팔이 다리보다 길고 귀가 크다. 손은 길어서 물건을 붙잡거나 쥐기 알맞다. 게다가 엄지발가락이 엄지손가락처럼 밖으로 벌어져 있어 나무에 기어오를 때에 나뭇가지를 붙잡을 수 있다. 침팬지는 암컷이나 수컷이나 모두 대머리가 흔하다. 수컷은 앞머리가 삼각형으로 벗겨지며, 암컷은 앞머리에서 정수리까지 모두 벗겨진다.
삼림지대에 서식하는 침팬지의 생활
침팬지의 서식지는 습기 찬 열대우림에서 나무가 별로 없는 건조한 초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일부 침팬지들은 사막과 같은 건조한 장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침팬지는 먹이를 찾아 25~50km 2에 이르는 지역을 돌아다닌다. 무리를 지어서 돌아다니는데, 구성 형태도 다양하고 구성원도 자주 바뀐다. 무리의 구성에는 암수 성체 집단, 수컷 집단, 암컷과 그들의 새끼 집단, 암컷 수컷 늙은 것 이린 것의 혼합 집단, 4가지 형태가 있다. 이 밖에 아예 홀로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침팬지는 나무 위에서도 생활하고 땅에서도 생활한다. 나무에서 더 많이 지내는 편으로, 하루 50~75%를 나무에서 보내며, 가지와 나뭇잎으로 만든 보금자리도 나무 위에 짓는다. 보금자리는 매일 밤에 다시 만드는데 땅에서 4.5m 정도 높이에 짓는다. 낮에 쉴 때는 큰 나무 위에서 머리 위의 나뭇가지를 붙잡고 큰 가지에 다리를 뻗고 눕는다. 아니면 맨땅 바닥에 드러눕는다. 침팬지는 네 다리를 다 써서 걷는데 상체를 숙여 손가락 등을 땅에 대어 지탱한다. 종종 두 발로 똑바로 선 자세로 걷거나 달리는데 흥분했을 때나 먹이를 나를 때 큰 풀을 넘겨 볼 때는 두 발로 걷는다. 가끔 수컷이 힘자랑을 하기 위해서 두 발만으로 서서 나뭇가지를 흔들며 크게 울부짖는 경우가 있다. 침팬지는 보통 식물의 이파리, 열매, 줄기를 먹는데, 곤충, 새알, 물고기, 흰개미 따위도 먹는다. 가끔 비비, 덤불 돼지, 원숭이, 작은 영양을 잡아먹기도 한다. 야생 침팬지는 일 년 내내 짝짓기를 한다. 대부분 11~12살이 되면 첫 새끼를 낳는다. 임신기간은 약 230일이고 보통 3~4년마다 한 차례씩 한 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암컷이 맡아서 키운다. 새끼가 약 5개월이 될 때까지 어미는 팔로 새끼를 안아 배에 매달고 다닌다. 그 후에는 등에 태우고 다닌다. 때때로 새끼는 나무를 타면서 서로 쫓고 쫓기는 장난을 친다. 태어난 지 약 6년이 되면 어미 곁을 떠난다. 다 큰 침팬지들은 매일 한 시간씩 '털 고르기'라는 사교적인 행위를 하는데, 두세 마리가 앉아서 서로 오물, 벌레, 이파리, 가시 등을 떼어주면서 털을 깨끗이 해준다. 침팬지들은 종종 자기들끼리 싸우는데 대개는 집단 내에서 서열다툼을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세력권에서 온 침팬지를 공격하기도 하며, 때로는 죽이기도 한다. 침팬지는 짖거나 투덜대거나 비명을 질러 감정을 표현한다. 많은 양의 먹이를 발견하면, 나무 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나무줄기를 때려 들을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는 모든 침팬지에게 알린다. 또 몸 자세나 얼굴 표정이나 손동작으로 의사 전달을 한다. 껴안거나 상대의 몸 여기저기를 만져서 인사를 하고, 얼굴 표정으로 흥분, 공포, 분노,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침팬지는 사람을 제외한 동물 중에서 도구를 가장 잘 만들고 사용한다. 예를 들면, 이파리를 떼어 가지를 흰개미를 잡는 막대로 이용하고, 이파리를 마실 물을 적시는 스펀지처럼 사용한다. 또 어떤 침팬지는 단단한 열매를 까기 위해 돌망치를 사용한다. 생물학자들은 침팬지들이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30~40년을 산다고 믿고 있다. 자연계에서 침팬지의 적은 표범과 큰 독수리로, 어린 침팬지를 잡아먹는다. 하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침팬지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바로 인간이다. 사람들은 먹기 위해서나 애완용으로 기르기 위해 침팬지를 사냥한다. 아프리카의 어떤 지역에서는 침팬지의 뼈를 의약품으로 쓴다. 게다가, 사람들은 한때 침팬지가 살던 숲을 파괴하기도 했다. 침팬지 집단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침팬지를 보호하려고 사냥 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피그미침팬치는 보통 침팬지보다 약간 작고 가볍다. 다 자란 피그미침팬지의 몸무게는 32~45kg이다. 피그미침팬지는 다른 침팬지보다 머리가 작고, 얼굴은 더 납작하며, 다리가 더 길다. 피그미침팬지는 콩고 민주공화국의 좁은 열대우림지역에서만 살고 있다. 이들은 아주 우아한 곡예사로 나뭇가지에서 뛰어오르기나 뛰어내기를 하고 매달리기도 하며, 때로는 두 발로 서서 걷기도 한다. 이들은 수컷, 암컷 새끼들이 함께 모여 살며, 다른 침팬지 집단보다 더 평화롭다.
사람과 신체적, 사회적 성질에서 비슷한 침팬지에 관한 연구
침팬지는 예를 들면, 사람과 침팬지의 폴리펩타이드를 비교해보면 99%가 같다. 또 어떤 문제를 푸는 데에서 사람과 같은 능력을 보여주었다. 사람과 침팬지의 닮은 점 때문에 침팬지의 연구에 많이 사용한다. 심리학자는 대화, 지능, 학습 같은 특정한 행동을 연구하는 데 침팬지를 이용한다. 한 실험에서, 침팬지에게 먼저 물체 1개를 보여주고 다음에 물체 2개를 만지게만 해주었더니 침팬지는 만져본 물체 중에서 눈으로 본 물체와 같은 것을 골라냈다. 그 실험이 있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이러한 능력이 사람에게만 있다고 믿고 있었다. 1960년대 초부터 과학자들은 침팬지에게 몸짓 언어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언어를 가르치는 연구를 많이 했다. 미국 네바다주립대학교의 과학자들은 침팬지에게 물체와 행동의 이름 등 몸짓 언어 160개 이상을 가르쳤다. 일부 과학자들은 침팬지가 이들을 결합해서 의미 있게 사용했다고 한다. 1970년대와 190년대에 다른 많은 침팬지들에게도 몸짓 언어를 가르쳤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여키스 영장류 연구소에서는 침팬지에게 컴퓨터 자판에 있는 글자를 가르쳐서 먹이, 친구, 음악을 요구하게 했다. 이처럼 침팬지에게 몸짓 언어나 표식을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데 성과가 있었지만, 몇몇 과학자들은 유인원이 사람처럼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여전히 의문을 가진다. 이들은 침팬지가 특정한 상황에 대응된 몸짓 언어나 표식을 나타내도록 학습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190년대에 여키스 영장류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침팬지가 표식의 뜻을 이해한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먼저 침팬지에게 여러 가지 표식을 특정 먹이나 도구와 연결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후 각각의 표식을 보고, 먹이인지 도구인지 구별하여 컴퓨터 자판을 누르도록 했다. 침팬지는 표식을 보고 먹이와 도구를 구별했으며 이 연구 결과 침팬지가 표식의 뜻을 이해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후에 여키스 영장류 연구소에서는 침팬지가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피그미침팬지를 이용한 이 연구에서 침팬지는 사람이 직접 하는 말이나 전자 언어 합성장치에서 내는 말을 듣고 150 단어 이상을 이해했다. 침팬지는 각 단어에 대한 대응으로 훈련 없이도 자판에 있는 정확한 낱말 표식을 눌렀다. 연구와 여러 목적에 이용하기 위한 침팬지의 수요가 많아져서 침팬지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연구소와 서커스단과 동물원에 팔기 위해서 침팬지를 사냥하고 있으며, 어떤 곳에서는 식용과 애완동물로 쓰기 위해 사냥을 한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저기에서 침팬지의 서식지인 초원과 숲이 파괴됨으로써 침팬지는 생존을 위협당하고 있다. 몇몇 아프리카 나라들에는 침팬지를 보호하기 위한 야생동물 보호 구역이 설치되었다. 예를 들면 콩고 민주공화국의 살롱가 국립공원은 피그미침팬지의 보호 구역이다. 자연 보존론자들은 야생 침팬지가 멸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인공번식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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