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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달고 물에 잘 녹는 결정체 설탕

by ofsteady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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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단맛이 나고 물에 잘 녹는다

 

단맛이 나고 물에 잘 녹는 무색 결정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 같은 식물에 들어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이것을 원료로 하여 우리가 흔히 감미료로 쓰는 식품으로 가공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 설탕은 과자 빵 , 과일통조림, 아이스크림, 여러 가지 음료 따위를 만드는 데 이용하며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기호에 따라 커피나 차를 마실 때도 설탕을 넣는다. 선진국에서는 한 사람이 1년에 약 30~40kg의 설탕을 소비한다. 설탕은 식물과 동물에게 에너지를 제공하는 탄수화물에 속한다. 설탕을 식품으로 사용하려면 가공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성장과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과 그 밖의 영양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설탕은 에너지원으로만 쓰인다. 오늘날에는 설탕 섭취량이 너무 많아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이가 썩거나 비만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나 그 밖의 인공감미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1억 5500만 톤의 설탕을 생산한다. 설탕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브라질이며 그 밖의 주용 생산국은 인도, 중국, 미국이다. 설탕은 사탕을 제조할 때와 같이 음식의 주재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빵이나 케이크를 만들 때와 같이 단맛을 내고 질감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잼이나 젤리를 만들 때는 식품을 오래 보존하려고 과일젤리를 만들 대는 과일 중의 펙틴(식물체에 함유되어 있는 다당류)을 굳히려고 설탕을 사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음료수의 단맛을 내는 데 쓰기도 하며 음식의 맛을 더 좋게 하려고 조미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설탕은 주로 음식을 만드는 데 널리 이용되지만 그 밖의 다른 용도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시멘트를 섞을 때나 가죽을 부드럽게 만들 때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설탕을 사용하기도 하며 약에 쓴 맛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려고 약에 설탕 코팅을 하거나 설탕을 넣기도 한다. 설탕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도 여러 모로 쓰이는데, 예를 들어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짜고 남은 찌꺼기는 제당공장에서 연료로 쓰거나, 벽을 만들 때 붙이는 인조 널빤지나 종이 따위의 원료로 사용된다.

 

사탕무와 사탕수수에서 얻는 설탕

사탕무는 온대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로, 오동통한 뿌리에 설탕이 들어 있다. 사탕수수는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키가 큰 식물로 줄기에 설탕이 들어 있다. 그밖에 설탕단풍이나 대추야자에도 설탕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제품을 만들 때는 주로 사탕무나 사탕수수를 원료로 사용한다. 설탕은 원료에 따라서 사탕수수로 만드는 수수 설탕과 사탕무로 만드는 무설탕으로 나뉜다. 사탕수수 줄기는 2~5m 높이로 자라는데, 수확할 때는 사람이 직접 베거나 기계로 수확한다. (1) 수수설탕: 베어낸 사탕수수는 공장으로 옮겨 줄기를 씻고 잘게 자른 다음 분쇄기나 뜨거운 물이 든 통 속에 넣는다. 분쇄기는 사탕수수 줄기를 으깨서 즙을 짜내는데, 이때 여기에 물을 뿌리면 사탕수수 줄기에서 설탕이 더 많이 녹아 나온다. (2) 무설탕: 사탕무를 씻어 얇게 썬 뒤 더운물을 뿌려 설탕이 스며 나오도록 한다. 설탕을 분리하고 남은 조각은 건조한 다음 당밀과 섞어 소먹이로 사용한다. 얇게 썬 사탕무 조각에서 얻은 용액을 끓이면서 석회를 넣어 불순물을 가라앉히는데 이때 석회가 너무 많으면 이산화탄소를 넣어 없앤다. 그다음 여과 처리를 거쳐 즙 속의 불순물을 걸러낸 뒤 물을 증발시켜 설탕 결정을 만든다.

 

8천 년 전부터 사탕수수를 재배한 오래된 역사

남태평양의 섬주민들은 8천 년 전부터 사탕수수를 재배했으며 고대 인도에서도 사탕수수를 널리 재배했다. 사탕수수에 대한 기록은 마케도니아의 알렌산더 대왕이 기원전 326년에 오늘날의 파키스탄 지역을 탐험한 경험을 담은 책에 나와 있다. 사탕수수수를 재배하고 정제하는 방법은 기원전 100년경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졌지만 유럽에는 서기 636년 경이되어서야 알려졌다. 15세기 초에 유럽인들은 북아프리카와 대서양의 섬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했으며 포르투갈인들은 그 후에 아프리카의 서부 해안과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했다. 1493년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해양 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사탕수수를 카리브해 연안의 섬으로 전했다. 1515년에는 오늘날의 도미니카공화국 지역에 처음으로 설탕공장이 세워졌으며 그 지역은 그 후 설탕의 최대 생산지가 되었다. 사탕무는 고대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에서 재배했으나 설탕의 원료로 이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1744년 독일의 화학자 안드레아스 마르크그라프가 사탕무에서 나온 설탕이 사탕수수에서 나온 것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1799년에 마르크그라프이 제자인 프란츠 아카르트가 사탕무에서 설탕을 쉽게 얻는 방법을 개발해냄으로써 유럽과 아시아에 순식간에 설탕공장이 여기저기 들어서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 처음으로 평양에 설탕공장을 세워 사탕무로 설탕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 후 1953년 부산에 설탕공장을 세워 수입한 원료당으로 설탕을 대량 생산하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여러 나라에서 수입한 원료당으로 설탕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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