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천연 방어 구조물을 가지고 있는 거북의 딱지
거북은 대부분 갑옷으로 쓰이는 딱지 속으로 머리, 다리, 그리고 꼬리까지 집어넣을 수 있다. 다른 어떤 척추동물도 이렇게 훌륭한 천연 방어 구조물을 갖지 못했다. 거북은 다른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변온동물이다. 체온이 주위의 공기나 물의 온도에 따라 변하는 거북은 추운 날씨에 몸을 덥히거나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일 년 내내 추운 지방에서는 살 수 없다. 거북은 땅에서만 사는 땅거북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민물이나 바닷물 속에서 일생을 보낸다. 많은 거북이 알에서 깨어난 곳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안에서 일생을 보낸다 그러나 산란 장소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종도 있다. 거북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여, 가장 큰 종인 장수거북은 길이가 1~2.5m이지만, 북아메리카 늪거북은 약 10cm밖에 되지 않는다. 거북은 빠르게 헤엄칠 수 있으며, 깊은 바다에 사는 바다거북은 짧은 거리의 경우 시속 약 30km 이상으로 헤엄칠 수 있다. 반면 땅에서는 무거운 딱지 때문에 매우 느리지만 몇몇 종은 놀랄 만큼 빠르다. 예를 들면 아메리카의 민물에서 사는 등넓은자라는 평지에서 사람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최초의 거북은 약 1억 8500만 전에 나타났다. 약 250만 년 전 바다에는 3.5m가 넘은 아르켈론이란 바다거북이 살았지만 지금은 멸종했다. 오늘날의 많은 거북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사람들이 거북을 잡아먹거나 등딱지나 알을 얻기 위해 마구 사냥하기 때문이다. 도시 건설과 농지의 개간으로 거북의 서식처가 파괴된 것도 한 원인이다.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대부분 머리와 다리와 꼬리를 딱딱한 거북의 딱지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안쪽 딱지는 골판으로 되어 있어 실제로는 골격의 일부분이다. 바깥쪽 딱지는 피부 조직으로부터 형성된 순판이라하는 딱딱한 뿔 성분으로 되어 있다. 장수거북과 자라는 순환 대신에 질긴 가죽으로 되어 있다. 거북의 등을 덮고 있는 딱지를 등딱지라고 하고, 배부분을 덮은 딱지는 배딱지라 한다. 등딱지와 배딱지는 몸의 양 옆에서 연결대라 하는 뼈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땅거북류를 제외한 대부분이 거북은 납작하고 딱지가 유선형이다. 흙탕거북을 비롯한 몇몇 종은 경첩과 같은 배딱지가 있어서 몸을 딱지 속으로 숨긴 뒤 등딱지와 꼭 물리게 닫을 수 있다. 거북의 딱지는 대부분 엷은 검은색, 갈색, 감녹색이지만, 밝은 초록색이나 오렌지색, 또는 빨간색이나 노란색 무늬가 있는 종도 있다. 거북의 머리는 대부분 머리에 딱딱한 비늘이 덮여 있다. 이는 없으나 주둥이에 날카롭고 딱딱한 날이 있어 먹이를 자를 수 있다. 거북은 매우 강한 턱이 있어서 먹이를 찢거나 잡을 때 사용한다. 거북은 종의 서식처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 민물에 사는 거북은 대부분 다리가 길고 발에 물갈퀴가 있다. 반면에 바다에 사는 거북은 발 대신 노처럼 생긴 지느러발이 있다. 거북의 엉덩이뼈와 어깨뼈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흉곽 안에 있다. 이러한 특이한 구조가 딱지 속으로 다리를 집어넣을 수 있게 한다. 어떤 종은 다리를 집어넣을 수 없는데 그것은 딱지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거북은 알을 낳는다. 알은 암컷의 몸속에서 수정된다. 암컷은 한 번의 짝짓기로 몇년 동안 낳을 모든 알을 수정시킬 수도 있다. 거북은 보통 늦봄에서 늦가을 사이에 알을 낳는데 이 기간에 한 번 이상 알을 낳는 종류도 있다. 예를 들면 바다거북은 이 기간에 7번이나 산란한 기록이 있다. 거북은 바다에 사는 종과 민물에 사는 종 모두 땅에 알을 낳는다. 산란기가 되면 암컷은 뒷발로 땅에 구덩이를 판다. 구덩이 속에 알을 낳은 뒤 흙이나 모래, 썩은 나무 따위로 덮는다. 한 번에 낳는 알의 수는 종류에 따라 다른데, 바다거북류는 한 번에 200개를 낳는다. 바다거북은 번식 기간 동안 1,000개 이상을 낳는다. 암컷은 알을 덮어 놓은 후 그곳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태양이 지면을 따뜻하게 덥혀 알을 부화시키는데, 알이 부화할 때의 온도에 따라 새끼의 성별이 결정된다. 태어난 새끼는 스스로 땅을 뚫고 나와 먹이를 찾아야 하고 자신을 지켜가야 한다. 많으니 새와 표유 동물이 해변으로 떼 지어 몰려와서 물을 향해 기어가는 바다거북의 새끼를 잡아먹는다. 살아남아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새끼는 다시 물고기의 공격을 받는다. 한편 사람과 여러 동물이 거북의 둥지를 파헤치고 알을 훔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믿어 장수의 상징이었다. 어떤 거북은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북의 등딱지는 40년간 계속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며 등딱지의 나이테로 거북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7 무리의 거북 종류
거북은 13과 75속 244종이 있으며 크게 7 무리로 나눌 수 있다. 가로목거북류, 늑대거북류, 늪거북류, 땅거북류, 바다거북류, 자라류, 흙탕거북류와 냄새거북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남생이, 노랑바다거북, 대모, 바다거북, 자라, 장수거북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물에서 산다. (1) 가로목거북류: 다른 거북은 딱지 속으로 머리를 당겨 안으로 집어넣는 반면에 가라목거북류는 목 부분을 옆으로 접는다. 약 55종이 있으며 2 과로 나뉜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사는데 주로 적도 이남의 남반구에 서식한다. 오스트레일리아늪거북사촌은 매우 희귀해 야생에서는 겨우 30마리 정도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 늑대거북류: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에만 서식한다. 민물 거북으로는 유일하게 몸집이 큰 거북으로 2종이 한과를 이룬다. 늑대거북은 몸길이가 45cm가 넘게 자란다. 다른 한 종인 악어거북은 몸무게가 90kg이고 길이가 60cm 이상이다. (3) 늪거북류: 거북 중에서 가장 종 수가 많은 과로 90종이 있다. 이 부류에 속하는 거북은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아프리카에 분포된다. 우리나라에는 남생이 한 종이 서식한다. 많은 종이 머리, 다리 딱지에 초록색, 붉은색, 노란색 무늬가 있는 밝은 색을 띤다. (4) 땅거북류: 약 40종이 있고 육지에 서식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와 대양의 몇몇 섬에 분포한다. 마다가스카르 서북쪽에 있는 알다브라제도와 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제도에 사는 갈라파고스황소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땅거북으로 길이가 1.5m 무게가 250kg 이상 나간다. (5) 바다거북류와 장수거북: 바다에 사는 거북은 적오도 7종이 있다, 바다거북, 납장등바다거북, 대모, 붉은바다거북, 캠프바다거북, 꼬마바다거북 등 6종은 등딱지가 골질의 순판으로 덮여 있다. 많은 동물학자들은 이 6종을 한 과로 분류하고 나머지 한 종인 장수거북은 또 다른 과로 분류한다. 장수거북의 껍질은 다른 바다거북보다 훨씬 적은 수의 뼈로 되어 있고 순판 대신 가죽으로 덮여 있다. 바다거북류는 대부분 전 세계의 따뜻한 바다에 살고 있느냐 장수거북은 종종 차가운 물로 여행하기도 한다. (6) 자라류: 21종이 한 과를 이룬다. 자라는 민물 거북으로 딱지가 부드러운 가죽으로 덮여 있고 다른 거북보다 몸이 더 납작해 강이나 연못 바닥의 진흙 속에 숨기 좋다.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에서 산다. 다른 거북과는 달리 자라는 살로 된 입술이 주둥이를 덮고 있다. (7) 흙탕거북류와 냄새거북류: 민물 거북으로 22종이 한 과를 이룬다.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주로 살며, 흙탕거북, 냄새 거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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